전형적인 중산층이면서 연령대는 다른 지역보다 낮고 교육수준은 높은 특징을 지녔다. 생활이 안정된 만큼 보수층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와 총선을 겪으면서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가며 승리하는 등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이야기다.
이번 선거는 시장을 두 번 지낸 새누리당 강현석 후보와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보좌관 출신인 정치 신예 민주통합당 유은혜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강 후보가 유 후보에게 인지도에서 월등히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인일보가 지난달 19,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41.4%로 유 후보(34.4%)를 7.0%포인트 앞섰다. 반면 2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유 후보가 39.6%, 강 후보가 38.8%로 혼전이었다.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정책 선거보다는 연일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난타전이 이어진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유 후보다. 유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핫이슈로 떠오른 ‘식사지구 환경유해시설’을 허가한 장본인으로 강 후보를 지적하며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양시 재정 파탄 책임문제’ ‘고양터미널 설계변경’ ‘강매역 신설 손실보전금’ 등 강 후보의 시장 재임시절 각종 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강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상대 후보자 비방으로 유 후보를 고소했고 선관위가 이 내용을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이후에도 법적 책임을 가려야 할 상황에 빠졌다.
강 후보는 “시장 재임 때 식사동 환경시설 이전에 나섰는데도 유 후보가 거짓을 말하며 철저하게 비방전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 경험이 없는 것은 알지만 허위 비방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강 후보는 문제 제기에 대해 덮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더는 환경유해시설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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