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4]朴, 다섯번째 부산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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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지원유세 뒤 1박
“문재인 너무 의식” 당내 지적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6일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부산을 방문해 하루를 묵으며 ‘낙동강벨트’ 지키기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서울 송파 동대문 종로 등 격전지 8곳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인 뒤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박 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부산·경남(PK)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예상보다 치고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 북-강서을에선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부산진갑에서도 여권 성향인 무소속 정근 후보의 선전으로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도 부산 사상의 손수조 후보를 찾아 지원했다. 친박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은 손 후보를 새누리당 변화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며 “판세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박 위원장으로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로 공천을 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라는 대선주자급 거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데 대한 애틋함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한 석이 아쉬운 마당에 너무 부산에 ‘다걸기’를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당 일각에선 박 위원장이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을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다음 날 경남 유세일정 때문에 이날 부산에서 숙박을 했다. 자택에서 잠자는 것을 선호해온 박 위원장으로선 이례적인 1박 2일 일정이다. 그는 PK 지원유세를 마무리한 뒤 주말부터는 수도권과 충청지역 유세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4·11총선#박근혜#부산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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