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1]새누리-선진당 “어? 텃밭이 왜 이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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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의외 결과에 긴장
與 “경남 16곳중 3곳만 우세”… 선진, 대전충남 현역 8명 박빙

4·11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의외의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면서 선거 예측이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전국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텃밭인 경남, 울산 지역과 열세 지역으로 예상했던 충청, 강원 지역 대부분이 경합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수도권, 부산에 이어 다른 지역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어 100석이 될지, 130석이 될지 도저히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9일 판세 분석 때 텃밭으로 여겨졌던 경남의 16개 지역구 중 3곳만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실제 최근 각종 언론 여론조사를 보면 경남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지역 신문 조사 결과 거제에서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무소속 김한표 후보에게 약 7%포인트 뒤지고 있다.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에도 뒤진 3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진주갑에서도 최구식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와 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14대 이후 한 차례도 뺏긴 적이 없는 창원 의창도 새누리당 박성호 후보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에게 힘겨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채널A 영상] 텃밭의 변심-안철수 행보…19대 총선 변수는?

▼ 새누리, 부산 18곳중 7곳서 민주-무소속과 박빙 ▼
선진당, 충청 압도적 우세지역 1곳도 없어 비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을도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양산, 창원 진해도 앞서고 있지만 안심할 정도로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부산 지역도 예상됐던 박빙 지역인 사상(손수조-문재인) 사하을(안준태-조경태) 북-강서을(김도읍-문성근) 부산진을(이헌승-김정길) 외에 사하갑(문대성-최인호) 부산진갑(나성린-김영춘-정근)과 수영(유재중-박형준) 등도 무소속 후보의 출마에 따른 여권 분열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8대 때 설마 하다가 18개 중 6개나 무소속과 친박연대에 내줬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에 이어 4월 1일 다시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반면 대전, 충남 지역에서는 전체 16석 중 11석을 가지고 있는 자유선진당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일보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역 의원 11명 지역구 중 선진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압도적으로 앞서는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현역 의원이 출마한 8곳은 모두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심대평 대표가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출마한 충남 공주의 윤완중 후보나 이회창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예산의 서상목 후보는 1위 후보와 지지도에서 많이 뒤져 당선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대전, 충남 지역에서 다른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도 대전 대덕의 박성효 후보나 충남 홍성-예산의 홍문표 후보 정도만 안정권일 뿐 다른 지역은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도 선진당에서 옮겨 온 대전 대덕 이상민 후보나 대전 서갑 박병석 후보 정도만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 충북도 청주 상당, 청원, 보은-옥천-영동 등에서 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철원-화천-양구-인제, 강릉에서, 민주당이 원주을과 속초-고성-양양에서 약간 앞서 있지만 8개 지역구 대부분이 오차범위 내의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춘천, 원주갑, 홍천-횡성 등은 양당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4·11총선#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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