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불출마 선언한 정장선 의원 ‘12년 금배지 내려놓기’

  • 채널A
  • 입력 2012년 3월 14일 22시 11분


코멘트
[앵커멘트]
금 뱃지 한번 달아보겠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세번 내리 무려 12년 동안 달았던 금 뱃지를
떼는 연습을 하고 있는 국회 의원이 있습니다.

'4선은 떼놓은 당상'이란 말을 듣는데도
민주통합당에서 맨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한
정장선 의원입니다.

황장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채널A 영상] “버스요금도 몰랐다…금배지 떼는 연습중”

[리포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민주통합당 정장선 의원.

금배지 떼는 연습이 쉽냐고 했더니 버스를 탔던 일을 얘기합니다.

[인터뷰: 정장선/민주통합당 의원]
"전철은 여러번 탔지만 버스는 탈 기회가 없었는데. 버스 탈 때 제가 버스 가격을 잘 몰라가지고 기사님한테 여쭤보는데 미안하더라구요, 그때."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아내하고는 오랫동안 상의를 했었고 그래서 아내도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애들이 자립심이 더 커지고, 우리가 이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3억9000만 원.

어떻게 먹고 살 생각이냐고 했더니 잠시 머뭇거립니다.

[정장선]
"아내가 이제 교사 생활 하고 있고 저한테 조금만 보태주면 된다고 하니까 지금 그 대책을 생각하고 있는데."

정 의원은 최근 당내에선 처음으로 탈북자 강제북송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정장선]
"이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고 인권의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로 구별할 게 있겠습니까."

야권에서 폐기 주장까지 하고 있는 한미FTA는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발효가 돼서 폐기를 바로한다는 것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 좀더 고민을 해야될 사안이라고 보고 있고. 우선 재재협상을, 민주당에서 재재협상이 당론이라고 하니까."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정 의원은 공천 갈등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이제 공천시스템도 어느 정도 변화가 와야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요. 객관적 기준에서 분명히 원칙이 제시되고 납득하도록 하고."

12년의 국회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쉽게도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늘 연말만 되면 국회가 파행으로 끝나고 또 이런 것들을 다시 또 제가 국회의원하면서 거의 매년 경험했던 것들."

이제 정치는 완전히 그만두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정치를 계속 하는게 좋은지, 정치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훨씬 더 보람된 일들이 있으면 정치를 떠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을 하여간 깊게 생각해보고 또 많이 느껴볼 생각입니다."

금배지를 달 수 있는 기간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

그는 새로 출범하는 19대 국회는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