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李대통령 실명 표적지’에 사격 연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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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포격’ 김격식 교체 확인

북한 군인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와 표적판을 만들어 사격연습을 하는 장면(사진)을 조선중앙TV가 6일 방영했다. TV는 이날 한국의 한 군부대가 최근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것에 대한 군인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이 장면을 내보냈다.

방송에는 군인들이 이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에 소총으로 사격하고 이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이름이 적힌 표적판에 각종 흉기를 던지는 장면도 담겼다. 군인들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4군단 소속 부대원들이다. 북한은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지만 실명 표적지까지 만들어 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격식 북한군 4군단장의 교체가 확인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대남 규탄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4군단장을 변인선이라고 소개했다. 김격식은 지난해 말부터 교체설이 돌았으나 교체 사유와 현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 4군단장 변인선은 2003년 상장으로 진급했고 2010년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임명됐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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