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몽준의 동작乙 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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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 위해 재벌개혁 필수”
鄭 “千, 천안함을 소설이라 해”

민주통합당 천정배 의원이 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동작을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다.

천 의원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전 대표는 재벌과 보수기득권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센 인물과 맞서고 싶다”고 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경선 때 내리 4선을 한 경기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당초 서울 동대문갑을 염두에 뒀다가 신진세력의 반발로 뜻을 접었다.

동작을은 4년 전 총선 때 정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한 울산 동구를 버리고 출마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과 맞붙어 승리한 곳. 천 의원은 정 의원의 ‘절친’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천 의원 소식을 듣고 “천 의원은 천안함 폭침사건 때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삼류 추리소설’에 비유한 분이다. 호국영령이 묻힌 국립현충원이 있는 지역에 천 의원처럼 불확실한 국가관을 가진 분이 출마하는 데 대해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허동준 전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을 위해 희생하려거든 꼼수 부리지 말고 제대로 희생하라. 동작을은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의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과 진보신당 김종철 부대표도 이곳에 출마할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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