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현정은 회장 빼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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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9일 대기업 간담회에 5∼15위 그룹회장만 초대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주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16일에 중소기업단체장과 중소기업인 등 70여 명을, 19일에 주요 경제단체장과 롯데, 포스코를 포함한 자산총액 규모 5∼15위 대기업 회장 등 20여 명을 만난다. 논의 주제는 일자리 늘리기와 투자 증대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13일 설명했다.

이번 초청 행사에서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재계 대표들을 만날 때 보통 30대 그룹 총수를 한꺼번에 만나는 형식을 택해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4대 그룹 총수가 빠진 것은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점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조문’을 다녀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그룹 규모가 20위 안팎이어서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등의 경영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대화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평소보다 초청 대상자가 줄어든 것은 좀 더 작은 규모로 만나 밀도 있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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