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대위, 디도스 수사 국민검증위 설치… 최구식 자진탈당 권유

궁지 몰린 최구식, 연락끊고 침묵

2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첫 타깃은 최구식 의원(사진)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에 9급 비서가 연루된 최 의원에 대해 비대위가 자진탈당을 권유하자 최 의원 측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최 의원은 탈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최 의원은 비대위의 ‘탈당 권유’ 결정 이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의원이) 언론보도를 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직 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지 못한 상태로 (탈당 여부에 대해)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지만 디도스 공격 사건으로 자신의 비서가 구속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상임위 출석을 하지 않아 김기현 의원이 간사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