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 오늘 공식 출범… 어떤 인물 영입될까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30, 40대 신망 받는 혁신인사 ‘0순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한다. 19일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당규가 개정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명실상부한 한나라당호의 선장이 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쇄신의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 정치개혁의 적임자로 비대위원 물색


비대위원은 박 전 대표의 쇄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숙제다. 박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적임자를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의 비율과 전체 비대위의 수는 영입 성공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외부 인사의 비율은 절반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원로급 인사는 주말에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을 넘어선 정당 전체의 틀을 혁신할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고 박 전 대표도 동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성도 외부 인사 선정의 주요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인사는 “계층별 대표 선수들을 넣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한 복지, 일자리 등 정책전문가는 비대위원이 아닌 비대위 산하의 정책파트에서 작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도 비대위원에서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색깔이 너무 강한 인사, 지역구 출마 희망자,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성격의 인물은 최대한 배제하고, 수도권 30, 40대에게 변화의 메시지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인사, 당과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인사, 서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 비대위에 들어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당내 인사로는 계파 간 나눠먹기 식이 아닌 계파를 초월해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인사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인사 중 비대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비대위 밖에서 계속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비대위원 인선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 인사는 “당내 논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며칠 걸리겠지만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주말 동안 전국위원들에게 참여 독려 활동을 계속했다. 19일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이 이뤄지려면 재적 위원(760여 명)의 과반수인 380여 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 6, 7주 동안 정책쇄신→인적쇄신


박근혜 비대위의 쇄신안 마련에 주어진 시간은 6, 7주다. 한 친박 관계자는 “내년 4월 11일 총선일부터 역산해보면 2월 중순부터는 공천 작업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설날(1월 23일) 전후에는 쇄신안의 윤곽이 나오고 2월 초까지는 쇄신안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쇄신작업은 일단 정책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은 뒤 인적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공천을 비롯한 인적쇄신을 먼저 시작할 경우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정책쇄신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고 일정상으로도 12월 내 처리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이 정책쇄신의 성과를 보여줄 좋은 기회다.

인적쇄신은 공식적인 인재영입 기구를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표는 대표 시절 인재영입위원회를 신설해 2006년 지방선거 때 인재를 대거 영입한 적이 있다. 인위적인 물갈이보다는 명확한 공천 심사 기준을 마련해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의원이나 후보는 자연스레 거를 가능성이 높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동영상=박근혜 비대위원장 선출…“국민만 보고 가겠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