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오늘부터 내년 예산안 심사… 민주당 등원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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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9일부터 내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야당이 지난달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를 이유로 12월 임시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하자 예산안 단독 심사를 통한 등원 압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최근 여야 원내대표는 잇달아 비공개 회동을 하고 19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9일 오후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재가동할 예정”이라며 “민주통합당이 이날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 통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민주통합당도 1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등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도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여야 모두 정치 일정이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민주통합당의 등원을 기다릴 방침이지만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는 예산심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보통 예결소위 예산심사는 9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야당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늦어도 금주 안에 예산심사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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