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대물림’ 이용희 민주복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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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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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이용희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사진)의 복당을 10일 승인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별다른 설명 없이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과 노관규(전 순천시장) 김현권 씨(한우협회 의성군 지회장)의 복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5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는 대신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아들 재한 씨(48·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에게 지역구 의원 배지를 물려주려고 당적을 옮기려 한다는 비판을 선진당과 지역구에서 받아왔다. 선진당은 지난달 30일 이 의원에게 ‘해당 행위’를 이유로 탈당을 권고했고, 지역구 내 기초자치단체인 영동군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최근 “아들의 총선 승리와 세습 유지를 위해 복당하느냐”는 글이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배제를 이유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민주당은 한나라당 3중대”라고 ‘친정’을 비난한 뒤 선진당 간판으로 당선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복당을 승인하자 민주당 안팎에선 “당에 상식과 원칙이 없다”는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그동안 군소정당의 한계를 절감했으며 정치적 고향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중 최고령인 이 의원은 1960년 5대 민의원 출마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무려 14차례(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에 도전해 5차례 금배지를 달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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