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어 유인촌-이동관도… 靑특보 줄줄이 총선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MB, 9일 특보단 격려 만찬朴특보 곧 사표 제출할 듯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특보단과 송년 만찬을 갖는다. 내년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박형준 사회특보 환송을 겸해 마련된 자리다. 박 특보는 예비후보 등록일인 13일을 앞두고 7, 8일경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이 대통령은 특보단 만찬을 통해 특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박 특보와 다른 총선 출마 희망자를 격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보단에서는 유인촌 문화특보(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관 언론특보(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김영순 여성특보(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 3인이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유, 이 특보는 서울 출마를 노리고 있고, 김 특보는 송파구 출마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공천 문제가 윤곽을 잡아갈 때까지는 청와대 특보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 수영구에서 17,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형준 특보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9일 만찬에는 이들 이외에 김덕룡(국민통합) 이현구(과학기술) 오해석(IT·정보기술) 이희원(안보) 현인택 특보(통일정책)가 참석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참모진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두 달에 한 차례꼴로 특보단과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특보들은 청와대 사무동이 아니라 500m가량 떨어진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 사무실을 두고 필요에 따라 이 대통령에게 전화 혹은 대면 보고를 해왔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의 교체 시기는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14일 시작되는 정부 각 부처의 신년 업무보고는 임태희-백용호 양 실장 체제로 진행된다”며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만큼 후임 대통령실장 인선은 어쩌면 연말쯤에나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언론의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군이 아닌 새로운 후보들을 놓고 후임 대통령실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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