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차관 김천식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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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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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남북정상회담 단독배석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통일부 차관에 김천식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사진)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현직 공무원 가운데 남북회담에 가장 많이 관여한 인물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대북 유연성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개, 비공개 남북 접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김 내정자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남북 정상회담 준비실무진으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첫 남북 정상회담 때는 핵심요원으로 활약했다. 2000년 6월 15일 남북 정상의 단독회담에는 남북한 통틀어 유일한 배석자로 참석했다. 이 때문에 그의 차관 기용은 남북 정상회담도 추진할 수 있다는 모종의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는 남북 물밑접촉 때마다 ‘K 실장’이라는 이니셜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2009년 11월 개성에서 북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측이 폭로한 올해 5월 베이징 비밀접촉 당사자 중 한 명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전남 강진(55) △서울 양정고 △서울대 정치학과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회담운영부장, 교류협력국장, 남북경제협력본부장, 통일정책국장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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