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일각서 “서울시장 후보 내지 말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6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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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각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니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정서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때문에 하게 됐다"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국민적 상식으로 봐서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지만 당의 논리로는 그렇게 하기 어려워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전혁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를 거부했다"며 "나쁜 투표의 연장인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 정당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여당이) 지난 주민투표에서 오세훈 시장을 적극적으로 보호한 것 같지 않다. 그러니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권 당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무후보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후보를 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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