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美대사에 “동해-일본해 병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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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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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수로위원회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사안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동아일보DB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수로위원회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사안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동아일보DB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과 관련,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일본해 단독표기가 아닌 동해, 이스트시(East Sea)로 병행 표기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스티븐스 대사를 만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애국가에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란 표현이 들어있다"면서 이 문제는 "한일 관계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체(國體)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의 도움으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반미시위로의 확산을 방지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스티븐스 대사도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 안되도록 한국민을 위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이 사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안다. (미국에) 돌아가면 그런 관점이 이해되고 토론되도록,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맥락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야당 일부 반미주의자의 책동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 유감이다. 조속한 시일내 비준안을 통과시켜 한미 군사·경제 동맹을 함께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낙관적으로 생각했지만 대표 말씀을 들으니 (비준안 처리가) 가까이 왔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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