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조용환 후보 추천 철회할 생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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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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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회서 의결”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사진)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안 상정이 무산된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추천 철회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로 한나라당이 4차례의 위장전입, 이념 편향 논란 등을 들어 반대하면서 전날 청문심사보고서 채택이 무산됐고, 여야는 8월 임시국회 때 조 후보자 선출 문제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며 “한나라당을 설득해 8월 국회에서 선출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 모두가 판검사 출신이란 점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재야 출신 재판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반발이 거센 데다 민주당이 그간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후보자 철회 사유로 내세워 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1989년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한반도에 대소(對蘇) 전진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미 군정의 절대적 영향하에 수립된 이승만 정권’ 등의 표현을 써 국가관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조 후보자가 무슨 뜻으로 그런 표현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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