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벌써부터 ‘수도권 공천 경쟁’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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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 유력” 분위기 팽배… 비례대표-원외인사 ‘호시탐탐’
정세균 내심 서울종로行 원해

내년 4월 총선의 수도권 지역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99석)에서 24석을 건지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최고위원은 내심 서울 종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는 손학규 대표가 4·27 재·보궐선거 때 지역구를 경기 성남 분당을로 바꾸면서 비어 있는 곳이다. 정 최고위원 측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대권주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손 대표도 호남 기득권을 포기한 정 최고위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위원장이 구속된 서울 동대문갑은 손 대표 측근인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정 최고위원과 가까운 지용호 전 청년위원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구청장(노현송 전 의원)이 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서울 강서을은 오훈 지역위원장과 김성호 전 의원, 이규의 수석부대변인 등 6명이 뛰고 있다. 경기 성남 중원(6명)과 안산 단원을(5명), 용인 기흥(4명)에서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날선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지역구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간 대결도 뜨겁다. 서울 중랑을은 안규백 의원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서울 마포을은 김유정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도 수도권 지역구를 물색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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