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합니다∼” 박지원 고별송 열창… 마지막 고위정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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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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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퇴임을 하루 앞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가 12일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대중가요 ‘너무합니다’의 한 소절을 부르며 고별인사를 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등장하자 전병헌 정책위의장, 전현희 원내 대변인 등 참석자들은 1년간 원내전략을 이끈 그를 박수로 맞이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뜻이냐”고 농담을 건넨 뒤 가수 김수희 씨의 ‘너무합니다’의 한 소절을 멋들어지게 불렀다. 그러고는 겸연쩍은 듯 곧장 “죄송합니다”라고 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그러나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대통령이 해외 출장 중인데 대한민국 장관들이 국무회의를 지각 개최했다. 레임덕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톤을 높여 정부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연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직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적지 않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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