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청와대 개편, 필요한 자리만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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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실장 등 유임할 듯..7∼8월께 개편 전망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 개편은 필요한 자리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8일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 전 관저에서 전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열고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 잡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이 당초 예상과 달리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시기는 여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7-8월께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4ㆍ27 재보선 패배 후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5ㆍ6 개각을 발표하고, 이어 오는 15일 귀국한 뒤 이달 말께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특히 청와대 개편의 핵심이 될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친박(친 박근혜)계와 소장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중도성향의 황우여 의원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엷은 임 실장을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일단 믿고 기용을 하면 쉽사리 바꾸지 않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검토됐던 백용호 정책실장 역시 이 대통령의 친서민ㆍ중도실용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오랫동안 보좌했다는 점에서 집권 4년차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출마 예정인 정진석 정무수석의 경우는 당장 교체하기보다는 여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나면 당청간 조율 역할을 하다가 임 실장과 임기를 같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어 권재진 민정수석은 검찰 인사가 이뤄지는 7월 경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 2009년 8월부터 근무한 진영곤 고용복지 수석도 청와대 개편에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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