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 둥지튼 손학규… 대권도전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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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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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301호 이번주 입주… DJ-MB 등도 3층 인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배정받은 국회 의원 회관 301호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배정받은 국회 의원 회관 301호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으로 9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3층 301호실을 배정받아 이번 주 입주한다. 15대 국회 때 민주당 공동대표를 지낸 고 장을병 의원이 쓰다 16대 국회 이후 내리 3선을 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줄곧 사용해온 방이다.

손 대표가 3층에 둥지를 틀게 되자 측근들 사이에선 대선 도전의 길조(吉兆)로 여기는 분위기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원 시절 328호)과 이명박 대통령(의원 시절 312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329호), 무소속 이인제 의원(327호),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325호) 등 역대 대선 후보들이 유독 3층과 인연이 깊다.

손 대표는 14∼16대 의원 시절 줄곧 재정경제위원회(현 기획재정위)에서 활약했으나 이번엔 교육과학기술위 배정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위 소속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상임위에서 ‘대치’하는 모습을 피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손 대표는 젊은 참모들로 보좌진을 보강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캠프 공보팀장이던 김주한 전 부대변인이 비서실 국장으로 복귀했고, 서강대 제자그룹 멤버로 경선 캠프 비서실장이던 홍주열 씨가 수석보좌관으로 합류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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