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한국, 中견제 동남아 국가서 러브콜 받을것”

  • Array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캠벨, 訪美의원들에 밝혀… “日, 한국에 추월당할까 불안”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사진)가 “한국은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 견제를 원하는 동남아 국가의 집중적인 러브콜 대상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해줄 역할이 막대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캠벨 차관보는 “이제는 한국이 일본을 돌봐야 하며 다독이고 이끌어야 한다. 일본은 한국에 곧 따라잡힐 것이라는 생각에 의기소침한 분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30일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효석 민주당 의원 등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한미의원외교단과 면담한 캠벨 차관보는 ‘한미관계가 역내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캠벨 차관보가 미국의 대북식량 지원 3원칙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의 보고서를 믿기보다는 미국이 직접 식량사정을 확인할 것이며, 그 주체는 국무부 산하의 국제개발처(USAID)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배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전제되어야 하며,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절박함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지만 인도주의적 지원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