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키리졸브 도발땐 핵·미사일로 대응”…‘불바다전’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7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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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바다전' 또 위협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27일 '키 리졸브및 독수리'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하루 앞두고 전면전과 '서울 불바다전'을 언급하며 군사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판문점 대표부는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위임에 따라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다"며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문점 대표부는 또 "합동군사연습이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 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거리낌 없이 공개한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 강점과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전면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온다면 세계는 일찍이 알지 못하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셔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열거한 세 가지에 1¤3의 순서를 매겨 입장을 내놨으며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사용해 국방위원회 등 군부 입장을 전달한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통신은 또 '북침 선제 공격 연습으로 일관된 키 리졸브'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미합동연습을 비난했으며,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도 '도발적인 북침전쟁연습의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지휘소연습으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지난 15일 유엔사에서 판문점 등을 통해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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