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전투기에도 정밀유도폭탄 JDAM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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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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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동굴 진지’ 무력화 가능
공군, F-15K 이어 탑재 성공… 독자 기술개발로 300억 절감

공군은 8일 KF-16 전투기에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정밀직격폭탄(JDAM)을 장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JDAM은 재래식 폭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관성항법장치(INS)를 달아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것으로 야간에도 정밀 폭격이 가능하다.

그동안 공군 전력 중 JDAM을 장착한 전투기는 F-15K뿐이었다. JDAM은 전투기에 내장된 컴퓨터와 목표물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날아가지만 JDAM 개발 이전에 나온 KF-16의 시스템은 운영체계가 달라 이를 소화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서해 5도 지역처럼 북한군이 갱도 안에서 포격을 가할 경우 KF-16으로는 포격 원점을 정밀 폭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기존 KF-16의 시스템에서도 JDAM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공군 측은 KF-16은 F-15K보다 100대가량 많은 만큼 JDAM이 장착되면 전력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군의 JDAM 장착 소프트웨어 개발은 300억여 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2002년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KF-16용 JDAM 장착 프로그램 구매 조건으로 401억 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한 공군은 독자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97억 원의 비용으로 완성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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