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171명에 물었더니… “개헌 필요하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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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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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국회선 불가능” 78%

한나라당 의원 10명 중 8명은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 정치부가 10∼19일 한나라당 전체 의원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 응한 의원 120명 중 91.7%인 110명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원들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명(7.5%)에 불과했다.

그러나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71명·59.2%)’는 답변이 ‘추진해야 한다(48명·40.0%)’보다 19.2%포인트 많았다.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회의적이었다. 응답자 120명 중 이번 국회에서 개헌이 성사될 수 있다는 응답자는 23명(19.2%)에 그쳤다. 반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답변은 4배에 이르는 93명(77.5%)이나 됐다. 여당 의원 대다수가 1년 남짓 임기가 남은 18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개헌을 한다면 권력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의원들의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0명(33.3%)이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를 선호했다. 21명(17.5%)은 외교 통일 국방 등 외치(外治)를 대통령이 맡고 내치(內治)를 다수당의 수장이 맡는 5년 단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18명(15.0%)은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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