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치범수용소 6곳에 15만명 수감”

  • Array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美-加하원 2, 3월경 청문회 등… 국제사회, 北인권 전방위 압박

새해 들어 국제사회의 의회와 인권단체, 선교단체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섰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하원은 2, 3월경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을 초청해 북한 인권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의회 차원에서 하반기에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하는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여론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상반기 중 탈북자 면담 등을 통해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교도소), 노동단련대(강제노동수용소) 등 수감시설 전반을 조사한 뒤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영국 세계기독교연대(CSW)는 상반기에 정치범수용소와 관련한 국제 콘퍼런스를 열어 북한의 인권침해 행위와 반인도적 범죄를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또 국제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북한 내 교회 지도자 양성, 성경 등 해외서적 제공, 외부 방송 청취용 라디오 공급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 단체의 독일 지부는 최근 ‘김의 천국에 기독교인의 자리는 없다’는 규탄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정치범수용소를 10개까지 운영했지만 국제사회의 활발한 문제 제기와 실태조사 요구로 현재 6개로 줄였으며 15만4000여 명이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치범수용소는 평남 개천·북창, 함남 요덕, 함북 화성·청진·회령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정치범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