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화 안풀렸다… 26일 당청 만찬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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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전 감사원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갈등이 일단 ‘수습모드’에 들어섰으나 당청 간에 형성된 앙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26일 열릴 예정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지도부 초청 만찬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일단 27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당정청 9인 조찬회동을 열기로 했다. 안 대표 일행이 이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대신 김황식 국무총리 및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행사의 격이 축소된 것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27일 조찬과 26일 만찬을 모두 갖는다면 일정이 중복되는 듯 해 조정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청와대 참모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일정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집권 여당이 사전협의도 없이 대통령의 인사 결정을 거부한 데 대한 이 대통령의 서운함이 당청 만찬 일정의 연기 혹은 취소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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