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독재세습 北, 김정은 생일 축하행사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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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 "우상화 작업 계속 진행"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북한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8일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행사를 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까지 공식 매체 등을 통해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나 움직임이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작년에도 당이나 군 등 권력기관에서 내부적으로 행사 진행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는 김정은이 공식직책을 가진 이후 첫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생일과 관련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김정은 생일을 공식적인 기념일이나 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내부적으로 노래모임이나 체육행사 등 우상화 작업을 통해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소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작년 말 발간한 '연례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2010년 김정은 생일(1월 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19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당에'라는 제목의 노래를 보급하는 내용의 사진을 소개하며 "`백두의 혈통을 이어가며', '태양의 위업을 펼쳐가리' 등의 가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달 22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희천연하기계종합공장 현지지도 사진에도 2009년 5월 9일 김정일과 김정은이 다녀갔다는 현판이 나란히 걸린 사실을 지적하며 "내부적으로 우상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께서 다녀가신 생산건물 주체98(2009)년5월 9일'이라고 적힌 현판이 김정일 현판의 오른쪽에 나란히 걸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 "대장 칭호가 지난해 9월 이전에 부여된 것인지, 현판을 지난해 9월 이후 단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당대표자회 전날인 지난해 9월27일 고모 김경희(당 경공업부장)와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았고 이어 당대표자회에서 신설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올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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