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韓美日러 6자회담 재개 의견접근”

  • 동아일보

“中과는 구체조건 이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을 여는 여건 조성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과 러시아까지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중국도 기본적인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에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외교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북한 핵 폐기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뒤 6자회담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수석대표 접촉을 마지막으로 2년여 동안 기능이 정지됐다.

정부는 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에 합의한 뒤 중국, 러시아와의 협의를 거쳐 북한에 제안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의견접근이 이뤄지면 곧바로 북한과의 접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의 견해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공감하고 있고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도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는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교안보연구원의 전망과 관련해 “현재로선 구체적인 징후를 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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