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형 부대’로 체질개선 주도… 장관직속 특별검열단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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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은 장성급으로 할 듯

국방부가 일선부대를 ‘전투형 부대’로 조기에 전환하고 이를 감독하기 위해 특별검열단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강조해 온 ‘전투형 부대’의 육성을 위해 특별검열단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검열단은 합동참모본부의 전비태세검열실과 통합해 별도의 조직으로 신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검열단은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돼 김 장관이 직접 지휘하고 보고를 받게 된다. 단장은 장성급 인사가 맡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특별검열단은 일선부대를 순회하면서 부대 운영의 실상을 파악하게 된다”며 “전군을 조기에 ‘전투형 부대’로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부대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취임 후 사흘 만인 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군이) 전시 환경을 망각하고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 전투임무보다 서류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대관리형 행정부대’에서 ‘전투형 부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모든 보고서는 A4용지 1장으로 작성 △중간보고는 생략 △장관이 결정해야 할 사항만 보고 등을 지시하며 군의 업무 스타일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도 군 조직의 체질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별검열단 설치를 시작으로 ‘전투형 부대’를 만들기 위한 김 장관의 여러 가지 구체적 구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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