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오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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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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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사진)의 정책 개발을 맡을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미래연구원’이 출범한다. 이는 박 전 대표가 20일 자신의 복지 정책 구상을 담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의 공청회를 연 데 이은 공식적인 대권행보 ‘2탄’인 셈이다.

26일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대회가 열린다. 박 전 대표도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발기인에는 그동안 박 전 대표와 격주에 한 번씩 만나 정책 개발 문제를 논의해온 ‘5인 스터디 그룹’ 멤버인 안종범 성균관대, 김광두 서강대, 김영세 연세대, 신세돈 숙명여대, 최외출 영남대 교수를 포함해 외교 안보 경제 복지 문화 언론 분야의 교수 등 전문가와 관계 재계 인사 등 총 80여 명이 포함돼 있다. 국가미래연구원 발족은 5인 스터디 그룹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를 돕는 전문가들의 연구 모임이 생기는 것이고, 박 전 대표는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싱크탱크를 만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국가미래연구원 발족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정책을 준비하고 만드는 일을 당당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경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이를 뒷받침할 정책 개발을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맡아 사실상 대선 캠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미래연구원 발족에 관여한 한 인사에 따르면 그동안 박 전 대표에게 정책 조언을 한 전문가 그룹은 수백 명에 달하며, 이들 모두에게 명단이 공개되는 발기인으로 참여할지를 일일이 물어 수락한 사람들만 발기인에 포함됐다고 한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유일하게 발기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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