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득” 美 안보라인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14일부터 스타인버그-베이더-캠벨-성김 등 亞순방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미국이 14일부터 본격적인 중국 설득에 나선다. 미 국무부는 7일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을 14∼17일 중국을 비롯한 6자회담 관련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하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에는 스타인버그 부장관 외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성 김 북핵특사 겸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 등이 포함됐다.

국무부는 “미국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반도의 최근 상황을 포함한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를 사실상 거부한 만큼 6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3국 외교장관 회담 논의사항을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것.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베이더 보좌관은 17일 워싱턴으로 돌아오지만 16일 캠벨 차관보는 일본을, 김 특사는 한국을 방문해 중국과의 협의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6일 뉴욕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일 3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며 “중국 방문은 역내 평화를 추구하는 한편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물질(핵 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미국진보센터(CAP) 강연에서 “지금은 6자회담을 소집할 때가 아니다”라며 “중국은 도발적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