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항모강습단훈련 취소… 상륙훈련도 내달말로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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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10월 말 서해상에서 개최를 검토해왔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날 군 관계자는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10월에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훈련의 연내 실시는 당분간 보류한다”고 말했다.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유사한 공격에 대비한 훈련 중 하나로 당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한미 양국이 훈련을 보류하게 된 배경엔 서해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다음 달 11,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9월 말 대잠훈련에 이어 이달에도 연합훈련을 열어 대내외적으로 군사적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10월 말 서해 만리포에서 열기로 한 한미 양국 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도 G20 정상회의 이후인 11월 말로 연기됐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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