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금강산관광 재개해야 이산상봉”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0-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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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별개 문제”… 10월 1일 당국자 접촉 갖기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명분으로 사실상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요구했다. 북한은 또 10월 중순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 정상화 등 인도주의 사업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자고 남측에 새로 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오늘 오전부터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상봉 장소로 이산가족면회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의 동결 및 몰수 조치가 풀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대해 남측은 “금강산관광과 이산가족 문제는 별개”라며 “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북측이 구체적인 상봉 장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면회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면회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 간 접촉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전체회의 4회, 장소 협의를 위한 별도의 접촉 4회 등 모두 8회 만났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장소 문제를 논의할 당국자 접촉을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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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적십자회담을 제의한 것은 남측이 17일 1차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제의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를 통해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남측에 금강산관광 재개 결정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상봉 장소 문제 논의를 위한 협의에는 북측의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참사와 이경진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과장이 나왔고, 남측에서는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대표로 나서 사실상 당국 간 회담이 벌어졌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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