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책보고서 “北=주적” 표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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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실은것” 해명

육군이 최근 발간한 ‘2010년 육군 정책보고서’에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란 표현이 실려 논란이 됐다.

육군은 지난달 23일 인쇄해 최근 전 군과 관공서 등에 배포한 육군 정책보고서 제3장 1절에 장병의 국가관과 대적관을 설명하면서 ‘입대 장병의 안보관 수준 변화’란 제목의 표를 넣었다. 이 표는 정신교육을 통해 장병들의 안보관 수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란 인식이 입대 당시엔 49%에 불과하다가 신병 교육 후 94%까지 올랐다는 통계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육군이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 표현을 그대로 옮겨 실은 것일 뿐”이라며 “주적 개념과 관련해서는 주적 개념을 명시하지 않되 북한을 ‘우리 안보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 정도로 국방백서에 기술한다는 국방부의 원칙과 다른 게 없다”고 말했다. 육군 정책보고서는 1년에 한 번 발간하는 육군 홍보용 책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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