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특채’ 柳외교 사퇴 파장]외교장관 내달말 임명… 신각수 차관 대행체제로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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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이태식 이규형 김종훈 등 거론 청와대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적임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찾아도 장관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가 없는 실정이어서 불가피하게 인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가급적 다음 주 중반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고 국정감사(10월 4∼23일) 전에 총리 인사청문회 및 인준 표결 절차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무난히 총리 인준이 예정대로 이뤄진다 해도 후임 장관 제청과 청문회, 인준 표결까지 거치려면 족히 10월 말은 돼야 한다.

후임으로는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서울·외시 10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정부 출범 후 외교부 2차관을 거쳐 2년 이상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기 때문에 현 정부의 외교정책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경북 경주·외시 7회)와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부산·외시 8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대구·외시 8회)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 장관의 서울고와 서울법대 후배인 신각수 1차관(충북 영동·외시 9회), 천영우 2차관(경남 밀양·외시 11회)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일각에선 외교부 개혁 차원에서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외교안보수석 자리가 외교부 장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수석이 장관으로 옮길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인천·외시 12회)이 외교안보수석으로 이동하는 형태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하마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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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일단 신 1차관의 대행 체제로 장관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 차관은 4∼15일로 예정됐던 중남미 출장을 취소했다. 외교부는 유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할 계획이었던 25일 유엔총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외교부 장관이 했던 기조연설을 누가 맡을지도 문제지만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관련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려던 구상이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5일 오후 모든 실·국장을 소집해 3시간 반 동안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1차관은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간부들도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이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김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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