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개회식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 장관은 이날 본회의에서 다른 당선자들과 함께 의원 선서식을 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2년 8개월 만의 만남이었다.
정기국회 개회일인 이날 국회를 찾은 이 장관은 본회의장에 들어선 뒤 곧바로 박 전 대표의 자리로 다가가 박 전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장관이 “오랜만에 뵙겠습니다”라고 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박 전 대표는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주로 (국회에) 와 계시느냐”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2007년 대통령선거 경선과 200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과정에서 첨예하게 충돌했지만 이날은 서로 밝게 웃는 표정이었다.
박 전 대표와 이 장관은 2008년 1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4개국 특사’로 이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한 게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중국특사를, 이 장관은 러시아특사를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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