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 표결 연기]김태호-박연차 2006년 2월 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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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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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연서 나란히 기념촬영… 청문회선 “2006년 10월 골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왼쪽에서 두번째)가 2006년 2월 21일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왼쪽) 등 참석자 9명과 찍은 기념사진이 27일 공개됐다. 사진 출처 경남신문 홈페이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왼쪽에서 두번째)가 2006년 2월 21일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왼쪽) 등 참석자 9명과 찍은 기념사진이 27일 공개됐다. 사진 출처 경남신문 홈페이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이틀째 개인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26, 27일 이틀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개인사무실 겸 숙소로 써온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한 오피스텔에 머물렀다. 한 측근은 “식사는 배달을 시키거나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밖에 나가지 않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여권 내부에서 자진 사퇴의 목소리가 나오며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지자 큰 부담을 느끼는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아침에 신문을 펴 보기도 싫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2006년 2월에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2006년 2월 21일 경남 창원에서 경남대 경남지역연구원 주최로 열린 ‘꽃과 똥의 경영철학’ 출판기념회에서 당시 김 후보자는 경남도지사, 박 전 회장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모두 9명이 함께 촬영한 사진인데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이 행사는 2006년 2월 22일자 경남신문에 실렸다.

김 후보자 측은 “수백 명이 모이는 행사에서 단체 기념사진 찍을 때 우연히 함께 선 것”이라며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하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회장과 알게 된 시점을 “2007년 이후”라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2006년 10월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해 ‘말 바꾸기’란 비판을 받았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동영상=김태호 후보자,박연차 일면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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