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6일 새벽 중국 방문

동아일보
입력 2010년 8월 26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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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행 가능성…권력승계 협의 추정일각선 건강문제 가능성도 제기베이징까지 안 갈 수도…후진타오와 만날 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6일 새벽 방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정부가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는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5일 평양시 선교구역의 평양곡산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밤 12시 33분 보도했는데 이렇게 흘려놓고 새벽 시간을 통해 비밀리에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5월에 이어 불과 석달 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일반적인 방문이 아니라 특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 권력 승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번 방중에 김정은이 동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 일행의 행선지와 관련, 외교소식통들은 베이징(北京)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가 베이징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지난번처럼 5일 가량 중국에 머물 수 있으나 베이징까지 가지 않을 경우에는 일정이 3일 이내로 단축될 개연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소식통은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포함한 북핵 문제협의를 위해 방중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들어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과 함께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방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3¤7일 4년만에 전격적으로 방중,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5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 방중이 6번째다.

인터넷 뉴스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전격 訪中 (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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