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접경지 제외 북한 전역서 휴대전화 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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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이달 들어 신의주 등 중국 접경 도시를 제외한 북한 전역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개통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달 1일부터 청진, 함흥, 강계, 사리원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됐다"면서 "신의주, 만포, 혜산 등 국경 도시들에도 휴대전화 기지국은 설치됐지만 서비스 개통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지난 6월 국가안전보위부가 불법 휴대전화 단속의 어려움을 이유로 '국경 인접 지역의 휴대전화 개통을 보류해 달라'고 국방위원회에 제안했다"며 "보위부의 제지로 앞으로도 국경도시에서는 이동전화 사용이 힘들 것"이라고 RFA에 설명했다.

RFA는 "체신국(우체국)들에 휴대전화 판매소가 개설됐지만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동료가 집 전화의 3배나 돼 휴대전화는 아직 과시용이나 비상통신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FA가 3월 중순 보도한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의 2009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북한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되는 지역은 평안남도와 황해남·북도 안에 있는 평양, 남포, 평성, 안주, 개천, 사리원, 해주 7개 도시에 불과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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