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정책실장 기용땐 ‘靑붙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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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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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인사기획관 첫 임명도 관심
■ 靑참모 인선 어떻게

박재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당초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박 수석의 정책실장 기용설이 흘러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박재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당초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박 수석의 정책실장 기용설이 흘러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명박 대통령이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통령실장으로 결정함에 따라 7일 조직 개편 방안이 공개된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참모의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되는 사회통합수석
언론인출신 교수 유력 검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임 장관을 독대한 자리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 임 장관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안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임 장관과 후임 청와대 인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후보 및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2차례 지내면서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청와대 안팎에선 임 장관이 대통령실장이 될 경우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임 장관은 이날 이 대통령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공석인 정책실장에는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승진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수석은 현 정부 출범 초부터 이동관 홍보수석과 함께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최장수 수석’이라는 점에서 그가 이번 개편에서 또다시 청와대에 남게 될지도 흥미 있는 대목이다. 백용호 국세청장도 한때 정책실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국정기획수석 폐지와 함께 국정과제 이행사항 점검을 위해 정책실장 직속으로 신설되는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석 인사의 경우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장을 임명한 뒤 신임 실장과 막판 조율을 거칠 것으로 관측돼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와 홍보수석은 교체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무수석의 경우 국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직 의원 중에서 후보를 고르고 있으나 딱 떨어지는 대안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복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 전 의원은 민정수석이 교체될 경우 후보군에 포함될 수도 있다.

홍보수석에는 언론인 출신의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박선규 김은혜 대변인 중 한 명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성식 시민사회비서관, 박정하 춘추관 선임행정관 등도 거명되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수석의 외교통상부 복귀 여부와 맞물려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 등으로 인해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럴 경우 김 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교체될 경우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설되는 사회통합수석에는 중견 언론인 출신 교수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중도 성향의 시민운동가 중에서도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기획관으로는 김상협 미래전략비서관의 승진 기용설과 함께 외부의 정보기술(IT) 또는 녹색성장 분야의 전문가가 영입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 4월 임명된 최중경 경제수석은 교체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지난해 8월 말 임명된 진영곤 사회정책수석과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의 경우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 진동섭 수석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박종구 아주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조정실장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계속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8월 말 조직 개편 당시 신설됐으나 공석으로 둬 온 인사기획관에 누가 임명될지도 주된 관심사다. 한때 박영준 국무조정실 국무차장이 인사기획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박 차장은 이를 부인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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