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이상의 “군사지식 없는 집단이 軍 매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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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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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합참의장 취임 “뼈깎는 심정으로 강군 육성”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한민구 신임 의장(뒷줄 왼쪽)과 이상의 전임 의장이 열병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한민구 신임 의장(뒷줄 왼쪽)과 이상의 전임 의장이 열병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5일 “문민통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푸른 군복이 잿빛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합참의장 이·취임식 이임사에서 “문민통제는 민이 군을 통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군을 보호하는 것도 명제 중의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전 의장은 감사원의 천안함 사건 감사결과에 대해 “군에 대한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군사적 전문지식이 없는 집단이 일방적으로 평가한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고 군을 매도하는 것은 국가 안위에 바람직하지도 않을뿐더러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소명의 기회 없이 부하들이 인사조치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의 교훈은 우리에게 군의 태세와 능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 신뢰하고 사랑받는 강군으로 거듭나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로서 자존심과 명예심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기본이 튼튼한 군대, 강한 군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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