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컷오프’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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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에 10명이상 나오면 토론 어려워
준비위 “후보 9명정도로 추리는 방안 검토”

다음 달 14일 치러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10명 이상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를 한 자릿수로 줄이는 ‘컷오프’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대에는 이날까지 안상수 홍준표 남경필 정두언 이혜훈 정미경 조전혁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8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 주에 이성헌 김성식 의원 등 3∼5명이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후보군은 1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 전대준비위의 한 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명이 넘는 후보가 토론에 나서면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9명 정도로 후보를 추리는 ‘컷오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액(2008년 전당대회 때 7000만 원)의 기탁금을 낸 후보를 여론조사 등으로 탈락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송 토론회 등에 한해 토론 참석 후보 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과거처럼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체육관에 대의원을 모아 놓고 유세하는 방식은 예산 문제나 실질적 효과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호남 영남 충청 등 전국을 4∼5개 권역별로 나눠 TV토론이나 타운홀미팅 형식의 회의를 가질 방침이다. 타운홀미팅은 대학생, 소상공인, 항만노동자, 농어업인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시민들을 초청해 주요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정견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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