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정신 훼손한 건 오히려 북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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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변화-결단 촉구”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14일 “우리 사회 일부와 북한이 정부에 대해 6·15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핵개발이나 핵실험, 남북대화 중단, 통행 차단, 나아가 천안함 사태 등 각종 도발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은 지금의 남북관계 상황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천안함 무력 공격에 대해 명백하고 객관적인 증거와 과학적인 결론마저 부인하고 ‘서울 불바다’ 등의 위협을 하는 것은 북한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6·15공동선언을 존중하면서 남북대화를 통해 이행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기존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와 관련자 처벌 등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북한의 변화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가 15일 주최하는 6·15정상회담 10주년 행사에는 통일부 엄종식 차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당초 통일부는 현인택 장관과 엄 차관이 각각 국회 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모두 10주년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속초 행사에는 엄 차관 대신 김천식 통일정책실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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