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 온 UAE 왕세자 ‘극진 예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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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헬기 제공… 최경환 장관 수행…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 중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에게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창원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대통령 전용 헬기를 제공했다. 또 무함마드 왕세자가 “귀경길에는 고속철도(KTX)를 타보고 싶다”고 하자 동대구역부터는 헬기 대신 대통령 전용 KTX를 이용하도록 배려했고, 지방 방문 일정 내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했다.

이 대통령이 외빈에게 이처럼 전용 헬기와 KTX까지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의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 정상들에게 가끔 중소형 헬기를 빌려주는 경우는 있지만 서울공항 등에서 뜨고 내리게 한다”며 “이번처럼 총리급 인사에게 장거리용 대형 헬기를 제공하고, 그것도 청와대 경내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탑승하도록 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작년 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할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왕세자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도 원전 수주차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왕족들이 쓰는 영빈관 한 층을 통째로 제공받는 등 특급 예우를 받았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5일 한국에 도착했으며 28일까지 머문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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