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쓰니 인상이 좋아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강인한 이미지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말도 있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때 간단한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안경을 쓰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주변에서 이 대통령이 안경을 쓴 뒤로 날카로운 이미지가 많이 순화됐다고 하더라. 대통령 호감도가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안경 쓴 모습이 잘 어울린다. 계속 쓰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선 이 대통령에게 "앞으로도 자리에 따라 가끔씩 안경을 쓰시는 게 어떠냐"는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반면 대통령의 인상이 너무 부드럽게 보여 자칫 카리스마가 없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참모는 "리더는 리더다워야 한다. 강단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 보여야 국민이 볼 때 안정감이 드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역대 대통령 중 최규하 전 대통령만 빼고는 다들 안경을 안 썼던 것도 이런 배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안경을 계속 쓸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가끔씩 안경을 쓰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쓰면 계속 쓰고, 안 쓰면 계속 안 쓰는 거지 뭘 그렇게 하느냐"고 했다고 한다.
24일 '글로벌코리아2010' 행사에서도 기조연설을 하기 전에 가벼운 농담조로 청중들에게 "(원래) 안경을 안 끼었는데 오늘은 안경을 끼었다. 일주일 더 안경을 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만날 때는 (제가) 안경을 안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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