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세종시법 내달 국회 제출키로

정부와 한나라당은 3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 관련 개정안을 3월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그 문제(세종시)를 따로 다루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견을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종시 수정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초에 국회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의 법안 제출 전까지 충청권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갈등 봉합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 원내대표는 또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2월 임시국회 운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당은 2월 국회를 일자리 국회로 지칭했다는데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추경 예산의 여지가 별로 없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 조기집행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소 유통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업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를 담은 유통산업발전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당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정 총리를 비롯한 각 부 장관, 박형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