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자치단체장의 2010청사진/안상수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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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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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30곳 이상 유치… 亞중심으로”

“작년 지가 상승률 전국 최고
인천 투자에 대한 신뢰 입증”

안상수 인천시장은 4일 기습적인 폭설로 도심 곳곳에서 교통마비가 잇따르자 시무식을 미룬채 눈 치우는 작업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안상수 인천시장은 4일 기습적인 폭설로 도심 곳곳에서 교통마비가 잇따르자 시무식을 미룬채 눈 치우는 작업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폭설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컸지만 흰눈이 인천에 ‘밝은 미래’를 선사해 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4일 시무식을 미루고 인천시청 후문 쪽 도로와 주택가 골목에서 눈 청소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나무판과 삽으로 눈을 걷어내는 작업을 끝낸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 거센 ‘투자 물결’ 이는 도시

안 시장은 “골드만삭스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50년이면 한국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러한 성장을 주도할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며 ‘인천의 강점’부터 열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인천의 부동산경기가 국내 최고임을 나타내는 통계수치를 내놓았다. 그는 “국토해양부 통계에서 지난해 10월 말 전국 주택건설 20만3000채 중에서 인천이 서울, 부산을 제치고 1위인 3만5500채를 차지했고, 지가 상승률도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며 “이는 시장경제에서 인천 투자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2009년 지가상승률은 인천 206%, 서울 162%, 대전 107%, 울산 87%, 대구 59%, 부산 50%, 광주 44% 순이었다.

그는 향후 개발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자유구역은 국제업무, 항공물류, 관광레저, 지식기반산업에 중점을 두는 대신 구도심권에서는 역사와 문화예술, 스포츠단지 개발에 중심을 둬 조화로운 균형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도시’의 원년

“올해는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정책 지원 비중을 대거 높이려 합니다. 정부가 10여 년 동안 ‘보편성 교육’을 중시하고 ‘수월성 교육’을 무시해 왔기 때문입니다. 3년 이내에 인천에 8개의 자립형사립고를 신설하고, 자립형 공고도 8개 유치하려 합니다.” 안 시장은 이를 골격으로 한 구체적인 내용의 교육정책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올 3월 국내 첫 국제고교가 개교하고, 9월에는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가 1차로 문을 열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가 잇달아 자리를 잡게 돼 인천이 ‘교육도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G20 정상회의 문을 여는 국제도시


안 시장은 “2월 G20 국가의 재무차관회의가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고, 서울 정상회의와 연계된 10여 개 부수회의 중에서 2, 3개 회의도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인천 세계도시축전 기간에 아시아태평양도시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천이 국제도시임이 널리 알려져 여러 국제기구가 입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유엔 기탁도서관,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통로파트너십(EAAFP) 사무국, 유엔 방재연수원 사무실이 문을 연 것.

그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이 착공돼 세계적인 박람회가 열리게 될 것이며, 30개 이상의 유엔 및 국제기구를 단계적으로 유치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 인천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천이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올해부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2단계 개발사업, 송도 바이오메디파크, 사이언스 빌리지, 영종 항공물류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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