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의원 “23일 검찰 출석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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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수수 혐의… 서울시당 간부 5000만원 카드도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경식 씨(43·구속 기소) 등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공 최고위원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를 두 차례 거부하면서 조사 일정을 미뤄왔지만 23일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이 출석하면 스테이트월셔와 C사, L사 등에서 받은 3억여 원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최근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 씨가 지난해 7월 공 의원에게 5000만 원이 입금된 체크카드를 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배 씨의 인사청탁 대가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에게 건네진 돈의 대가성이 명확하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액수가 커질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경병 의원 불구속기소
검찰은 21일 공 씨에게서 1억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고, 현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도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날 택지개발예정지구 해제를 청탁해주겠다고 속여 공 씨에게서 3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영화제작업체 I사 대표 김모 씨(64)도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아파트 시행사업을 하려는 공 씨에게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 변경되거나 해제되도록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에게 부탁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3억 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홍승면)는 이날 “공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횡령한 돈도 갚았다”며 공 씨의 보석을 허가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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