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새 대기업 1곳 - 중견기업 여러 개 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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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부처 일부 이전 안돼”

정운찬 국무총리는 19일 “(세종시에) 새로운 대기업이 하나 올 것”이라며 “중견기업도 여러 개가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북 청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장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기업 유치를) 강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세종시에 유치될 가능성이 높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세종시에 연구원만 3000명 정도 올 것이다. 이들의 연구비만 (연간) 1조 원 정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세종시를 포함해 대전 오송 오창 청주 등을 잇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9부2처2청 중 일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절충안’에 대해선 “옮길 거라면 차라리 수도를 다 옮기지 행정부의 일부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날 청주방송에 출연해 선을 그었다.

그는 “전국적으로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는 분들이 9월 초 제가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때 60% 정도였다”며 “이후 정치인들이 말씀을 하셔서 40%대로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다시 57%까지 올랐다. 원안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지만 제가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탄생 배경과 관련해 “2002년 대선에서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잘못된 아이디어”라며 “그 후로 설계과정에서 토의는 성의 없이 됐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법이든 헌법이든 잘못됐으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鄭총리 4번째 충청 방문… ‘달걀 투척’은 없어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연기군 이장단과 간담회를 하면서 세종시 수용지역 주민 중 토지보상금이 1억 원 이하인 주민들에게는 추가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충청지역을 방문한 것은 총리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도 19일 간담회에 참석한 임창철 연기군 의원이 “기업하라고 땅을 내 준 것이 아니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세 차례 방문 때처럼 정 총리가 탄 차량에 달걀을 던지는 일은 없었다. 또 부용면 주민 간담회가 열린 면사무소 입구에는 ‘정운찬 총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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