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방북 - 6자복귀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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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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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뉴욕 도착… 성 김과 토론회 회동 예정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주말경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는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뉴욕에 도착한 뒤 방미 기간에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북한문제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미 국무부는 이 2개의 토론회에 성 김 대북특사도 참석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북-미 양자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국장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미 양자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2일 “두 사람이 만날 경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과 북-미 양자대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 북-미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국장이 참석하는 샌디에이고 동북아협력대화는 미 캘리포니아대 산하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것으로,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부 및 국방부 관료들과 학자들이 주로 참석한다. 26, 27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이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다. 동북아협력대화 주최 측은 회의에 앞서 25일 환영만찬을 열 예정이다. 또 뉴욕토론회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열린다. 샌디에이고 토론회는 민간 주최 토론회로 지역 현안과 한반도 문제가 주로 논의돼 왔으며 예전에도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해 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초청과 관련해 “북한에서 계속 초청이 오고 있으며, 아직 초청을 수락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진전시킨다면 양자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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